1. 진짜는 몇 수 앞을 생각한다
-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점유율은 24.6%에 달했습니다. 불과 4년 전인 2016년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 점유율은 4.3%에 불과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간 겁니다. 2010년 연간 1조원의 매출을 낸 전지사업은 올해 상반기 동안 5조원이 넘는 매출을 냈습니다. 2010년 LG화학 전체 사업에서 전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였는데, 올해 37.2%를 기록했습니다. 전지사업의 자산규모는 올해 14조원(비중 38.2%)을 넘어 전체 사업부 중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 그 결과 전기차 ‘왕좌’에 앉은 테슬라에까지 납품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슬라는 그간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공급사슬을 다변화하는 게 글로벌 산업계의 추세인데, 파나소닉과 CATL만 고집했습니다. 하지만 LG화학이 ‘철옹성’ 같던 벽을 넘고 납품을 하게 된 것입니다.
- 만약 LG가 당장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에만 몰두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당장 적자가 나는 것에 개의치 않고 뚝심 있게 밀어 붙여왔기에 세계 점유율 1위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미래를 바라보는 정확한 눈 또한 중요하다. 진짜는 사소한 것들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천천히 다가올 성과를 기다린다.
2. 내가 다 숨이 막힐 정도
-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강화된 제재안이 이달부터 발효된다. 그동안 큰 타격이 없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도 영향권에 들었다. 화웨이 이탈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부터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대상에 올리면서 밝힌 내용이 본격화된 시점이다.
- 최근 발표한 3차 제재안은 이전보다 강력한 견제다. 사실상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까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메모리의 경우 한국(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마이크론·웨스턴디지털), 일본(키옥시아) 등 3개 나라가 독점하는 시장이다.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이들 업체 중 미국 어플라이드, 램리서치, KLA 등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곳은 없다. 화웨이는 메모리 구매량으로 전 세계 ‘톱5’에 드는 회사다. 제재 발효 시 대형 고객사를 잃어버리는 셈이다. 수요가 줄면 가격은 하락한다.
- '조진다'는 표현이 맞겠다. 진짜 화웨이는 눈물을 흘릴듯 하다. 졸지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을 입게 됐다. 미국의 기술을 사용한 제품을 화웨이에 납품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연일 계속 되는 화웨이, 틱톡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 명분 가운데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은 '보안'이다. 사실이라면 해야만 할 조치지만..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무서운 성장세를 띄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견제하는 것일까, 미국의 자리를 넘보려는 중국을 찍어 누르려는 것일까, 아님 정말 그들이 말하는대로 중국이 정보를 빼내고 있는 것일까? 참 오묘한 사안이다.
3. 드론 배송 시대 드디어 본격 개막?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5일 미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으로부터 드론 배송을 허가 받았다고 3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승인으로 소형 드론을 통해 무게 2.26㎏ 물품을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배달을 할 수 있게 됐다.
- 아마존의 드론 배달 꿈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는 2016년 말을 목표로 드론을 이용해 근거리 물류 배송을 하겠다는 내용의 ‘아마존 프라임에어(Amazon PrimeAir)’를 발표했다. 하지만 안전문제와 기술제약이 겹치면서 현실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마존은 이번 승인을 토대로 ‘30분이내 배달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여러모로 사고의 위험도 적고 하니 허가를 해준 것 같다. 허가를 받은 지역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하면서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지 않을까 싶다. 실질적인 수요가 많은 도심에서는 과연 어떤 식으로 운영될지 궁금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아파트가 오밀조밀 붙어 있는 지역에서 운영이 가능할까..? 기술의 발전을 지켜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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