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록체인 상식 2 : 가상 자산 거래소에 대해
- 거래소는 코인을 장터에 ‘상장’하고, 거래에 필요한 편의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대신 거래 중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익을 얻습니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금껏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깎아 온 주범들이기도 합니다. 생태계에서 거래소가 가진 중요성에 비해 초창기 거래소들의 보안 수준은 턱없이 낮았습니다. 제대로 된 법률 규정조차 없이 운영되다 보니 그 수준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주식은 매우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거쳐 상장되는 반면, 거래소의 상장 기준은 지금도 깜깜합니다. 신규 가상자산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죠.
- 다행인 건 요즘은 거래소 시스템도 상당한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해킹 사고도 예전처럼 빈번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선 ‘특금법’으로 부르는 거래소 대상의 강력한 사업 신고 법안이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상황입니다. 특금법은 거래소에도 시중은행 수준의 강력한 보안, 범죄예방 체계를 갖추도록 강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금법이 정식으로 시행되면 사실상 기준 이하의 거래소는 국내 사업을 모두 접어야 하는데요. 일반 이용자 입장에선 참 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죠.
- 믿을 수 있는 거래소 : 실명계좌를 도입한 거래소, 자산 유동성이 높은 거래소, 입출금이 안정적인 거래소, 고객중심 운영에 충실한 거래소
2. K-OTT?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웨이브, 티빙, 시즌, 왓차 등 4개 국내 OTT 사업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 위원장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서비스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OTT는 상호 경쟁으로 해외서비스와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제작한 이른바 K콘텐츠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K콘텐츠의 수출이 글로벌 OTT에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 한 위원장은 “방통위는 정부 정책 지원 활성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OTT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AI 기반 음성-자막 자동변화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업자들 역시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현재 정부 정책 및 지원체계로는 해외 OTT 콘텐츠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콘텐츠 직접 제작 지원 방식 개선(지원대상, 펀드 조성, 수익보장 방식 등)과 간접지원(제작비 세제지원 및 콘텐츠 R&D) 확대,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M&A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국내 OTT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도 꼭 필요하다. 사업자들이 가장 강조해서 말한 것은 정책적 지원이었다. 현행 정책들이 사업을 어렵게 하니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것이다. 사실 그게 정부 차원에서 사업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경계 해야하는 건 무분별한 개입이다. K-OTT니, 한국형 모델이니 하면서 잡음을 만드는 것보다, 적절한 규제 완화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3. 누가 틱톡을 차지할 것인가
- 틱톡 인수에 가장 앞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뒤 “틱톡 인수 협상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MS에 이어 트위터도 틱톡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부문의 가치가 트위터 시가총액과 비슷하거나 이상일 것으로 예상돼 성사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 여기에 오라클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내용을 전한 관계자는 틱톡의 전체 글로벌 사업부문 인수를 꾀하는 MS에 비해 북미 지역 사업만 인수하겠다는 오라클이 바이트댄스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MS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트럼프를 비판한 이력이 있고,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이다. 미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인수를 종용하고 있는 만큼, 누가 그들의 입맛을 잘 맞춰주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MS가 기정 사실화 되는 듯 했지만, 오라클이 참여하면서 결과는 알 수 없게 됐다. 누가 틱톡을 차지할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중국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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