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독립 만세
1. 블록체인 상식 1 : 코인과 토큰 차이
- 코인은 국가입니다. 하나의 독립된 국토와 언어, 화폐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토큰은 도시입니다. 도시는 국가 아래에 만들어지죠. 한 국가 안에 속한 지방자치 도시들은 각기 조금 다른 특성과 체계를 갖긴 하지만, 이들의 시스템과 지역화폐 등은 대부분 국가의 것과 호환됩니다.
- 코인이 될 수 있는 요건인 ‘국가’를 블록체인에선 ‘메인넷’이라고 부릅니다. 메인넷은 독자적인 구조와 시스템을 갖춘 블록체인 네트워크입니다. 널리 알려진 비트코인도, 이더리움은 각각 그 자체로 메인넷입니다. 이 메인넷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가상자산을 바로 ‘코인’이라고 부르죠. 토큰은 메인넷에 기반해 만들어진 가상자산입니다. 현재 시장에는 이더리움 메인넷 계열의 ‘ERC-20’ 기반 토큰이 가장 흔합니다. 다만, 토큰이라고 코인보다 무조건 규모가 작은 건 아니고 프로젝트 성공 수준에 따라 코인보다 값어치 높고 유명한 토큰도 적지 않습니다.
-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서 시리즈 기사로 나올 예정인 것 같다. 평소 궁금했는데 이렇게나마 좀 알아가면 좋을듯. 지금이야 투기판 정도로 취급 받지만, 메인 스트림에 들어올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해둬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시리즈 다 읽어봐야지..
2. 수수료 갈등, 터질 게 터졌다.
- ‘포트나이트’가 사라졌다. 전세계 약 3억5000만명이 즐기는 ‘포트나이트’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순간에 삭제됐다.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구글과 애플의 30% 수수료 정책을 우회하는 자체 ‘인앱(In-App)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를 통해 30% 수수료 정책을 두고 플랫폼 사업자와 서비스 제공 업체 간의 곪은 갈등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 결국 쟁점은 30% 수수료다. 앱 생태계의 두 거대 시장이 플랫폼 운영 및 유지 비용을 명목으로 요구하는 현재의 수수료 수준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의다. 스마트폰 앱 생태계가 만들어지던 초기엔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적었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수수료율의 적정선을 놓고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포트나이트’ 문제는 이 논의의 연장선에 있다.
- 어떤 시장이 만들어질 때는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다는 식의 불만은 잘 나오지 않는다. 시장이 안정되고 업주들의 몸집이 커지기 시작하면, 슬슬 불만이 터져나온다. 시장을 만들어줬던 수고는 지나간 일이고, 이제 수수료가 걸림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실 굉장히 애매한 문제다. 서비스 제공자와 플랫폼 사업자가 원하는 방향이 정확히 반대다. 시장을 만든 수고를 생각하면 그만큼 받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받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렵다 어려워..
3. 중국의 역공?
- 웨이보를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120만 명에 달하는 응답자의 95%가 위챗을 쓰지 못한다면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겠다고 응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케니 오우(Kenny Ou)는 인터뷰를 통해 “위챗이 금지된다면 아이폰은 비싼 쓰레기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시한이 가까워지면서 애플 등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은 이 조치가 자신들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금지 조치가 미국에서의 위챗 앱 사용에만 적용되는지, 아니면 전 세계 아이폰에서 위챗 앱이 제거되는지는 아직까지 명확치 않다.
- 보도에 따르면 12개가 넘는 미국 기업들은 13일 미 백악관 고위 관료와의 화상회의에서 다음 달 20일 발효되는 위챗 거래금지에 대한 행정명령이 자신들의 중국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애플, 포드, 월트디즈니,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여한 기업들은 해당 행정명령의 내용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위챗과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고만 명시됐을 뿐 이 행정명령의 효력 범위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다.
- 웨이보에서 진행한 설문이니까 당연한 결과겠지만.. 미국 IT 기업 입장에서는 꽤나 등꼴이 오싹해질 뉴스일 듯. 트럼프가 아무리 중국이 싫다고 소리쳐도, 중국이 거대한 시장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위챗 관련 행정 명령 -> 위챗 못 쓴다고? 그럼 아이폰 안 써] 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흥미롭다. 중국도 나름의 반격을 한 것이다. 이러면 기업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 자기들의 주요 시장 매출에 위기가 오기 때문이다. 계속 되는 중국과 미국의 힘 겨루기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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