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급자족 분위기 타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
- 14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샤오미는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미10 지존 기념(영문명 Mi 10 Ultra)' 버전의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서, 지문인식 센서 등의 핵심 부품으로 중국산을 사용했다. 화웨이의 경우 미국의 직접적 제재로 외산 부품에 대한 공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샤오미의 경우 자발적 국산화다.
- 지난해 이래 미국 정부의 화웨이 등 기업에 대한 제재가 심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자급자족에 대한 의지를 상향시킨 것이 가장 큰 동기로 분석된다. 샤오미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기업 전체의 중국산 부품 의존도 상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제 2의 화웨이'로서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역시 작용했다.
- 사업의 유사성으로 보나 규모로 보나, 샤오미는 언제든지 미국의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 분위기를 파악한 샤오미가 일찌감치 자급자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하드웨어 부품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국산화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될 것 같다. 당장은 허접한 수준으로 빈축을 사겠지만, 혹시 아나? '대륙의 실수'로 꽤 훌륭한 자체 부품,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도..
2. 한컴의 어닝 서프라이즈, 알고 보니..
- 이번 2분기 실적 경신을 이끈 것은 마스크를 만드는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구 산청)의 힘이 지대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6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725%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120%가 증가한 5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뒤짚어보면, 이는 한컴의 올해 2분기 주요 경영지표(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절반을 IT와 무관한 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가 책임졌다는 의미다.
- 이와 함께 한컴측은 오피스SW(한컴오피스) 사업이 온라인 개학 등과 함께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한컴 측은 "재택근무 및 온라인개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인 ‘한컴 스페이스’로 한컴오피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함과 동시에 한컴오피스의 B2B 시장도 확대됐다"고 설먕했다.
- 한컴이 마스크를 만드는 자회사를 갖고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IT 기반 회사가 마스크 회사를 갖고 있다는 게 좀 생소하긴 하다. 그래도 뭐 코로나 특수는 톡톡히 누린 것 같다. 이익 창출이라는 기업의 제1목적은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 같은데, 마스크 관련 사업이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니..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자회사의 비중이 더욱 커지면 한컴이 마스크 회사가 되는 그림을 볼 수도...?
3. 인간과 차이가 없는 AI의 시대
- (스포주의) 죽은 이의 뇌 신경을 AI와 연결할 수 있는 미래 사회다. 주문자의 취향대로 얼굴, 체형까지 선택할 수 있어 마치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가혜라(문소리 분)’는 사고로 잃은 아들 ‘영인(장유상 분)’의 뇌를 AI 기업에 기증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혜라는 영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안드로이드 모습에서 영인이 없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 채 그를 신고한다.
- 영인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는 총 세 단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법정에 선 안드로이드는 자신이 영인의 영혼 연결장치를 끄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후에는 영인의 영혼이 안드로이드인 자신에게 “죽을만큼 고통스럽다”며 제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한다. 영인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는 시간이 지날 수록 삶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살아있다’는 것에 집착하던 안드로이드는 끝내 재판에서 감정을 폭발시킨다. 원고인 혜라에게 인신공격까지 퍼붓던 변호인을 무시한 채 “내가 영인의 인격을 살해했다”고 절규하는 모습에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고 싶은 본질을 드러낸다.
- 블랙 미러가 계속 생각나는 건 기분 탓? 콘텐츠를 직접 본 게 아니라서 퀄리티가 어떻다고 말은 못 하겠다.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자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경험하며 사는 우리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흥미롭다. 인간과 AI를 구분하기 힘든 단계까지 왔을 때,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난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쉽지 않을 거다. 인간끼리도 인종에 따라서 차별하기 바쁜데,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이 나타난다면 뭐 안 봐도 뻔하다. 이런 이야기는 끝이 없으니.. 이런 사회가 언젠가는 올 거고, 그 전까지 준비를 잘 하자는 다짐으로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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