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향 2020.08.08

1.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현대차, 영국 도심에 플라잉카 공항 구축…하늘길 연다

-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CES 2020에서 선보였던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실현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영국의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Urban-Air Port)’와 UAM 구축 협약을 맺고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코번트리 등 2개 도시에 UAM 전용 공항을 구축하기로 했다.

- 현대차는 CES에서 지상에서는 가변형 차체를 이용해 다양한 간이 공간 연출이 가능한 자율주행 PBV를 도입하고, UAM 공항 등의 허브를 기점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기반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UAM 상용화에 향후 5년간 약 1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엔 미국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지낸 신재원 박사를 UAM 사업부 총괄로 임명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자동차, 항공기, 항공 시스템을 넘어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현대자동차의 포부다. 빠르게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실상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인데,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그나저나 저 시스템이 상용화 되면.. 정말이지 미래 도시가 도래 했음을 체감하게 될 것 같다.

 

2. 자유와 규제 사이의 어딘가

네이버, 스포츠 뉴스 댓글도 잠정 중단

- 네이버가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에 이어 스포츠 뉴스 댓글도 잠정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선수를 겨냥한 악성 댓글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고 있다며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고 공지했다. 

- 최근 여자 프로배구 고유민 선수가 악플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육계에서도 포털에 측에 댓글 기능 개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는 몇 마디의 말이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외면해왔지만, 이제는 자유가 아닌 방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 포털 사이트의 필터링 움직임은 인상적이다. 무분별한 비난성, 공격성 댓글을 기술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노하우가 점점 더 쌓여간다면, 표현의 자유와 규제 사이의 적절한 어딘가에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3. 코로나가 호재(?)였던 it 기업들

“언택트 고맙다” 통신3사, 2분기 실적 ‘껑충’

- 통신3사가 2020년 2분기 활짝 웃었다. 통신3사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다. 심지어, LG유플러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을 보란듯 깨버렸다. 오히려 비용을 줄이고 새롭게 부상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대응하자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 7일 통신3사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3595억원 ▲3418억원 ▲23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18.6% ▲59.2% 증가했다. 통신3사 모두 언택트 서비스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B2B) 분야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발 언택트 효과로, 통신3사 실적엔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최근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가 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가 오히려 호재라고 할만큼 대부분 실적이 전년 대비 더 좋아졌다. 비대면 환경이 늘어날 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it 기업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고통이었던 코로나가, it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